준비 안 된 중남미여행, 멕시코 - 올보쉬 섬(Isla Holbox)

2019. 6. 9. 00:29여행/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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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O L B O X

이슬라 홀 보쉬 (Isla Holbox)

 개인적으로 스페인어와 영어의 중간처럼 이슬라 홀 복스라고 읽었지만, 정식 명칭은 올 보쉬 섬이라고 되어있는 이 곳.

홀 복스 섬 또는 올 보쉬 섬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카탄 반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칸쿤에서 Chiquila까지 육로로 이동 (3시간가량) (버스 또는 콤비 셰어 등을 통해) 후 페리를 타고 1시간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ADO 버스 시간표 확인 필수)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카리브 해의 바다를 볼 수 있는 이곳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위치해있다.

칸쿤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고, 멕시코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이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카리브 해, 유카탄 반도 쪽을 여행하면 칸쿤이나 이슬라 무헤레스(여인의 섬) 또는 플라야 델 카르멘 쪽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슬라 올 보쉬(홀 복스 섬)는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래서 인지 칸쿤보다도 깨끗한 바다와 해수욕장, 그리고 적은 사람들 무공해를 위해 무연료 차량만이 운행 되는 이곳은 카리브해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나에게도 생소했던 곳이지만, 현지에서 몇 년간 생활하신 분의 여행지 추천으로 일정에 추가했던 곳인데, 사실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들 보다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은 편이었다.

골프카트인 택시

물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플라밍고나 액티비티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휴양지라고 생각하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페리 항구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건, 골프 카트로 된 택시들이었다. 그리고  흙으로 된 길이었다. 

온통 흙길이다.(비 온 다음날은 온통 진흙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물가가 그리 싸지많은 않은 곳으로,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호텔이고 몇 개의 호스텔이 있다. 

 

 그리고 호스텔은 모두 파티 호스텔이기 때문에, 저녁마다 파티 분위기였다. 혼자서 가더라도 모두 어울려 놀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쿠바에서 막 나와서 칸쿤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 카드가 긁히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 내 마음은 급해져서 제대로 놀 수 없었다.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

쿠바의 ATM기에서 돈을 뽑으면서 IC칩이 훼손된 것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후 카드를 긁을 수 없게 되었고, 종류별 ATM기에 모두 인출을 시도해봤으나 모든 은행에서 돈을 뽑을 수 없었다.

사실 그래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마음도 컸던 것 같다.

당시에 들고 있던 현금이라고는 고작 80달러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화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비행기표를 급하게 구매했고, 원래 계획이었던 쎄노떼와 메리다 쪽 일정은 아예 포기하게 되었다. 

나중에 멕시코의 Banamex Citi ATM기기에서만 돈을 뽑을 수 있었고, 그래서 멕시코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을 만나서 직접 한국 계좌에 송금을 해주고 달러를 받아서 여행을 계속했었다.
멕시코 시티에 가면 신한은행 멕시코 시티 지점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까 싶었지만, 기업상대로만 거래를 하는 지점이었고, 나에게는 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인 비행기표를 끊었기 때문에, 하루는 더 있어야 했고, 휴양지에서 돈이 없는 상태로 할 수 있는 것은 물놀이 혹은 플라밍고가 있다는 곳을 구경 가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플라밍고 서식지를 찾아 가보기로 한다.

플라밍고 서식지를 가던 중 만난 표지판과 얕은 하천

하지만 플라밍고 서식지를 다녀온 친구들이 하는 말이 물이 깊을 때 가면 수영을 해야 할 수 있다고 했었고, 물이 얕을 때 가면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시간을 맞춰서 출발한 것임에도, 내가 갔던 시간에는 물이 너무 깊어 보여서 건너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

생각보다 물이 깊게 차있어서 건너지 못했던 곳

그리고 이 외의 방법으로 하나가 있었는데, 바닷속에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바다에 얕은 길이 열리는 구간이 있고, 시간을 맞춰서 간다면 바다 사이로 걸어서 지나갈 수 있고 그렇게 플라밍고 서식지로 갈 수 있게 된다는 말이었다.

이곳을 건너야 플라밍고 서식지를 갈 수 있다.



투어를 신청하면 배를 타고 가는 투어도 있으며, 래프팅 또한 가능. 거북이 서식지도 있어서 산란기가 될 경우 거북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바다거북의 산란지

고래상어 투어, 바다거북 투어 및 래프팅, 각 섬의 주요 포인트를 도는 투어 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닷가에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섬 자체는 조그만하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다 걸어 다닐 수 있지만, 자전거를 빌려 다니면 더욱 좋다.

시간 당 돈을 받는 자전거, 작은 섬이기 때문에 곳곳을 자전거로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 외에는 카트 차를 빌려서 다닐 수 도 있다.  섬 전체가 보호구역이라 화석연료를 쓰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인지 조그만 카트차와 자전거만이 허용된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도 정말 느리고 잘 끊기는 편, 텔셀을 이용 중이었는데, 텔셀도 전화가 끊기기도 했다.

 

그리고 ATM은 마을 중앙에 은행 ATM이 하나 있고 그쪽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길이 이어진 레스토랑이 늘어진 곳에서 레스토랑 앞에 하나 더 있어서 총 2대의 ATM기가 있다.

웬만하면 현금을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ATM의 경우도 뱉어내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현금을 뽑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ATM에서 여러 번 출금을 시도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뽑지 못하는 경우도 봤었기에, 카드가 문제인지 아니면 ATM이 문제인지 확신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런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이곳은 정말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족끼리 오는 경우나 연인끼리 오는 경우 정말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혼자서 가게 된다 해도 호스텔에 머물게 된다면 매일 호스텔에서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낮 시간에는 여러 투어를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신선놀음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칸쿤보다 깨끗한 카리브해의 모습, 맑은 에메랄드 빛의 카리브 해를 볼 수 있고, 조금 더 여유롭게 선베드에 누워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보통 호텔들이 해변에서 선베드를 설치해 놓았고, 호텔 투숙객이 아닐 경우 선베드도 돈을 주고 빌려야 한다. 

해변가에 선베드들이 많이 있다.
포카리스웨트 광고 장면 같다.

 

 무엇보다 넓은 해변가, 그리고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느낌의 섬 환경, 걸어 다니다 보면 도마뱀이 주위에 돌아다니고 있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휴양지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있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보호 구역이기 때문에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고, 이런 모습을 보며 조용하게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절대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다. 

플라밍고 서식지를 향하다가 돌아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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