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7. 18:21ㆍ여행/중미
내 중남미 여행의 첫 여행지, 쿠바를 가기위해서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멕시코 시티에서 쿠바행 비행기를 세 번째 시도만에 탈 수 있었다.
처음 가려고했던 비행기는 멕시코 시티에서 연결편을 이용해서 쿠바(아바나) 공항으로 가는 편이었는데, 첫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타지 못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여행자 카드 외의 FMM을 제출해야하는데, 준비해가지 않아 비행기 타기 직전 서류를 작성하느라 늦었다.
-(이 때는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것이 컸다. 거주증을 가지고 있다면 FMM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항공편은 내 과실로, 다시 추가금을 내고 가야했다.
사실 이 때 "쿠바를 가지 말까?", "꼭 가야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미 내 캐리어는 쿠바에 가있었고, 그래서 내겐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멕시코 시티에서 2박을 하게 되었고, 세 번의 시도만에 쿠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쿠바에 내리자마자 느낀 것은, 진짜 미친듯이 더운 열기가 느껴졌었다. 심지어 밤늦게 도착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더웠다. 특히 습기가 잔뜩 있었고, 카리브해의 더위를 제대로 느끼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찾으러 보관소로 갔고, 캐리어를 찾고 나서는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다.
(이틀 동안 캐리어가 없이 멕시코 시티에서 체류해야만 했고, 그래서 최소한의 물품만 사서 생활했었다.)
그리고 짐을 찾아 나온 후, 에어비앤비 숙소를 통해 예약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인 하비에르와 어머니는 너무 친절했다. 하지만 시티투어를 호스트인 하비에르가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조금 비싼 느낌이 있긴 했다. (물론 내가 혼자 투어를 해서 그렇기도 했다. 여러명일 경우 나눠서 돈을 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한다.)
남미 여행중 외장하드가 고장나는 바람에 쿠바 여행을 다니며 찍었던 사진 대부분을 날리게 되었는데, 쿠바는 정말 사진을 찍기엔 최고의 장소라 생각한다.
특히 카리브해 배경과 함께 클래식 카와 원색의 건물, 옛날 그대로 멈춘 모습이 골목 골목마다 펼쳐져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곳이다.
특히 인터넷,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지정된 장소에서 선불카드(사용량이 정해진 와이파이카드)를 구매 후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과 동시에,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숙소를 잡을 때 웬만하면, 까사로 가는 것을 추천( 특히 정보를 많이 알지 못하고 갈 경우 까사에서 다른 여행객들이 써놓은 가이드북 및 여행자들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알기 쉽다.)
에어 비앤비 숙소를 이용했는데, 정보의 부재로 약간의 후회를 하기도 했었다.
시원한 물을 구하기 힘들어서 식당에 들어가 물을 구매했었고, 마트? 같은 곳에서도 물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남미 국가 중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곳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수도이자 가장 유명한 아바나 Havana 에서는 엄청난 호객행위를 볼 수 있었다. 일단 누군가 말을 걸기 시작하면 무조건 호객행위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호객꾼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싫어하는 경우를 보긴 했지만, 그럼에도 한번쯤은 꼭 가봐야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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