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 20:49ㆍ여행/남미
푸콘은 파타고니아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주변에 볼 것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눈 덮인 설산인 화산 비야리카 화산이 있고, 근처에 다른 화산과 호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나 겨울 보다는 여름 시즌에 가게 된다면 더더욱 할 것들이 많은 편이다.
푸콘에서 할 수 있는 것들
1. 비야리카 화산 트래킹
2. 하이드로 스피드
3. 래프팅
4. 캐녀닝
5. 온천욕
6. 스카이다이빙
사실 이 중에서 래프팅이나 캐녀닝, 스카이 다이빙 등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푸콘에서의 스카이다이빙은 내려오면서 볼 것이 많을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고, 또 하이드로 스피드는 직접 온몸으로 강물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던 액티비티였다.
하지만 스카이다이빙은 여름 시즌에만 할 수 있었고, 내가 갔던 시기에는 다른 여행객도 많지 않아서 캐녀닝이나 하이드로 스피드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할 수 있었던 액티비티는 래프팅과 화산 트래킹 뿐이었다.
산티아고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푸콘으로 오는 길은 그 전(페루, 볼리비아)의 버스와 다르게 나름대로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에 잠깐씩 깼다가 잠들고 했지만, 확실히 버스나 도로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었다.
그렇다고 자고 일어났을 때의 피곤함과 버스에서 내리면서 느껴지는 추위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우유니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릴 때보다는 상쾌함이 있었다.
산티아고에서 탔던 Tur Bus, 푸콘에서는 버스 회사마다 터미널이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작은 곳이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지만 처음 도착 했을때는 당황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숙소까지 거리는 5분 남짓이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숙소는 Airbnb와 비슷한 형식의 가정집(?)과 비슷하게 생긴 롯지인데, 다인 숙박이 가능한 곳이었다.
그리고 내가 예약한 기간에는 그리 인원이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사용을 할 수 있었다.
숙소의 조식도 너무 좋았고, 숙소 주인이 너무 친절한데다 다른 여행객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같이 탁구도 치고 서로 여행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이 때 마음을 바꾸어 화산 트래킹을 하게 마음 먹은 것도 있었다.
오늘 화산트래킹을 다녀왔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좋았고 꼭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다녀오게 되었다.
그리고 보통은 푸콘, 그리고 이 시기에 여행을 오는 여행객들은 가족 단위 혹은 커플 등 동행이 있는 사람들끼리 여행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였다.
물론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보통은 다 일행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푸콘이라는 여행지의 특성상, 동행이 있는 사람들이 가기에 더 좋은 지역으로 보였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고, 거기다가 온천까지 있기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쉬어가는 느낌이 제일 많이 났던 여행지 이기도 하다.
물론 그만큼 물가도 비싼편이기도 하다. 이후로는 다 파타고니아 지역이기 때문에, 물가가 다 높은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파타고니아 지역에서는 웬만하면 조리가 가능한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일단 푸콘에 도착해서는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 호스트분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서 푸콘 시내와 여행사 그리고 마트 위치를 듣고 나왔다.
사실 푸콘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잠깐만 돌아다녀도 웬만한 곳의 위치는 알아볼 수 있고, 길을 잃을 수 없는 곳이기는 하다. 일단 여행사를 가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녔다.
푸콘에서 할 수 있던 투어중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하이드로 스피드와 스카이다이빙이었지만, 신청한 인원이 많지 않아서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래프팅과 비야리카 화산 트래킹!
사실 래프팅은 페루에서 잉카 정글 트레킹을 하면서 경험했었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다른 액티비티는 신청하지 않고, 래프팅만 신청한 후 점심을 먹고 여행사 앞으로 갔다.
준비물은 별다른 것 없이 수건이나 갈아입을 속옷 등만 챙겨가면 된다!
선택지가 없이 래프팅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하지만 강물이 매우 차가워서 래프팅을 끝내고 나올 때는 다들 벌벌 떨었다.)
그렇게 벌벌 떨고 나와서 몸을 닦고, 다시 투어사 앞으로 데려다 주었고,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메일로 보내준다기에 메일 주소를 적고 나왔다.
일단 숙소로 향하는 길에 저녁에 구워먹을 소고기!와 와인을 구매하고 숙소로 향했다. 래프팅을 하고 숙소로 갔는데, 따뜻한 숙소라니....
특히나 산티아고 숙소도 별로 좋지 않았었는데, 푸콘에서는 숙소가 너무 좋아서 더 묵고 싶은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비행기 표 값이 제일 싼 날에 맞춰서 파타고니아행(푸에르토 나탈레스행) 비행기표를 끊었기에, 더 이상 머물 수가 없었다.
푸콘에서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내려가려면 조금 동선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육로 이동 루트가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푸콘에 공항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푸콘에서 파타고니아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
1. 항공을 이용하는 방법(푸콘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산티아고나 푸에르토 몬트까지 이동해야 한다.)
2.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육로로 파타고니아 지방을 가려면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나들면서 다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본인 일정에 푸콘을 추가하려고 한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파타고니아 지역은 대부분 치안이 좋기 때문에 저녁 시간 때 나가도 괜찮은 편이다. 물론 우리나라만큼 안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안전한 편이다. (그래도 항상 본인 소지품이나 귀중품은 잘 보관해야한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다시 여행사로 빨리 가서 비야리카 화산 트레킹을 신청했다. 그래서 내일 아침 일찍 트레킹을 나가야 해서 미리 일찍 잠을 자야했다.
물론 화산 트레킹을 예약한다면 아래의 복장과 장비들을 모두 대여해준다.(가방과 고글도 모두 대여 가능)
비야리카 화산은 설산이기 때문에, 옷 같은 경우도 따뜻하면서도 방수가 되는 옷을 입어야 하고, 또 올라가서 먹을거리들과 물 등은 모두 챙겨야 했다. 그리고 아이젠 및 스노우 피크등의 장비 등도 모두 본인이 짐에 넣고 가야했다.
그래서 짐을 많이 챙기지 않더라도 몸이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리프트를 운행하지 않는 시기였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한 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걸어서 올라야했다.(그렇기 때문에 리프트 운행하는 시기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리프트가 운행한다면 무조건 타시길!)
그리고 리프트 종점에서부터는 아이젠을 장착하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받은 장비 중 아이스피크는 이때부터 매우 중요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같이 올라가는 가이드들(가이드 두 명이 앞, 뒤에 한 명씩 붙어서 간다.)이 사용법을 알려주었고, 같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오르기 시작하면 모두 눈이 쌓여있는 곳이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얼음이 얼어있는 구간도 있다. 그래서 아이스피크를 매우 잘 이용해야 하고, 또 앞에서 가는 가이드의 페이스에 맞춰서 올라가야 했다.
가이드들이 말해주기로는 가끔씩 위에서 얼음덩어리가 내려오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본인들이 알고 있는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지역까지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꾸준히 오르게 되는데 오르다 보니 우리 위쪽으로 이미 출발한 팀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그들이 올라가면서 떨어지는 얼음덩어리들이 조금씩 떨어져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매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나는 산을 자주 타거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체력이 좋은 편이고, 산을 잘 타는 편이기 때문에 가이드가 오르는 페이스에 맞추어서 오를 수 있었지만, 같이 화산 트레킹을 시작했던 한 커플은 결국 중간에 오르다가 포기하고 가이드와 함께 내려갔다.(가이드가 내게 너무 잘 따라온다며 놀라기도 했다.)
물론 오르면서 매우 많은 후회를 했다. 내가 왜 이 돈을 내고, 이 고생을 사서 할까....? 싶기도 했다.(가격은 거의 15만 원 정도)
그래서 혹시라도 누가 내게 화산 트래킹에 대해 물어본다면,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해왔다. 그런데도 굳이, 부득불, 꼭, 기필코 해야 한다면, 꼭!!! 리프트가 운영하는 시즌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정상 바로 앞에서 가방을 놓고 올라갔기 때문에, 내가 찍은 사진은 없다.)
처음에 오르다 보면 눈 앞에 보이는 능선까지 오르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능선을 넘어서도 더 많이 올라야 한다.
그리고 화산이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게 되면, 용암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오르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렇게 용암을 볼 수 있는 것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올랐던 날에는 용암을 전혀 볼 수 없었고, 가이드가 예전에 올라서 찍었던 영상을 보여줬었다. 정상에서는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 받은 방독면을 가지고 올라가야 했고, 방독면을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유황냄새가 들어오기도 했었다.
특히 바람이 불면 연기도 자욱해지고, 유황냄새가 엄청난다. 그렇게 정상에서의 기쁨을 뒤로하고, 내려오게 되는데, 이 내려올 때가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사실 올라갈 때만 해도 진짜 힘들었는데, 내려갈 때 그 기억을 모두 잊을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곳에서 투어사에서 준, 깔판(눈썰매용)을 깔고 내려오게 된다. 내려오는 길에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간 길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거기서 눈썰매를 타고 쭈욱 내려오다 보면 내려오는 것은 금방금방 내려오게 된다.
내려오는 길은 사진을 찍은 것이 남아있지 않은데, 사실 주의할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가이드의 말을 따라 속도를 제어하면 되고, 내려올 때는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이렇게 투어를 마치고 와서 투어사에 들러서 장비들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숙소로 가야 하는데, 확실히 숙소로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트레킹을 끝내고 들어가는 길에 노을 지는 푸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내가 저 위에 올랐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물론 절대, 다시 오르고 싶지는 않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숙소 주인과 아들이 탁구를 치고 있었는데, 내가 구경하는 모습을 보더니 같이 탁구를 치자고 해서 몇 게임 같이하고, 장 보고 온 것들을 가지고 저녁을 먹고, 쉬러 들어갔다.
그리고 숙소가 너무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숙소에 욕조가 있었다!
그래서 숙소의 욕조에서 몸을 좀 녹일 수 있었고, 그리고 난방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춥다는 느낌을 하나도 받을 수 없었다.
이후에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내려가면서 알게 되었는데, 파타고니아 지역은 지역 자체가 대부분 춥기 때문에 난방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들이 많은 편이다.
심지어 개중엔 바닥에 난방이 들어오는 숙소도 있었다.
이렇게 푸콘 이틀 차 일정도 마무리!
셋째 날이 되어서는 사실 온천을 일찍부터 다녀오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늦잠을 자느라고 가지 못했다. 생각보다 화산 트레킹의 여파가 컸던 것 같다.
물론 그 덕에 시간이 더 여유로워졌기 때문에, 느긋하게 호수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었고, 파타고니아 매장에 가서 쇼핑도 하고 쇼핑도 하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호수를 산책하던 중 사진을 찍다가, 핸드폰을 호수에 떨어트렸고, 이다음부터 핸드폰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되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다.(방수가 안 되는 폰이라면 물에 빠졌을 때 바로 전원을 끄고 말려주세요 제발 ㅠ)
그래도 다행히 이후에도 핸드폰이 작동은 했고, 화면의 백라이트 부분만 나간 것으로 보여서 수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뿔...(여러분, 우리나라 AS센터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방수되는 폰 사세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멕시코 시티 모두 수리는 불가능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무상수리 기간이 지나서 수리비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다른 핸드폰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서 푸에르토 몬트행 버스를 탔다. 사실 푸에르토 몬트 도착 시간은 저녁 10시경이었다. 그리고 비행기는 다음날 오전 시간이었기 때문에, 터미널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공항 노숙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푸에르토 몬트 터미널이 조그마했고, 공항도 마찬가지였다. 차라리 푸에르토 몬트 숙소를 잡거나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푸에르토 몬트 공항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바람이 많이 들고 매우 추웠다. 그리고 공항에서 노숙을 하면서 핸드폰을 켜지 않았어야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작동되는 것을 보고 방심했던 것이 컸던 거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행기 연착이 안되었다는 거(?), 그래서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푼타 아레나스로 향했다.
푼타 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행 버스를 밖에서 기다리는데, 하필이면 버스가 바로 떠난 직후였는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계속 서로서로 물어보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혹시라도 이렇게 셔틀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는 사람이라면 수하물을 빨리 찾고 나와서 버스를 타러 오는 것을 추천한다.)
아 그리고 푸콘에는 파타고니아 매장이 있다!
여기서부터 파타고니아의 시작점이라서 그런지 매장이 존재하고, 산티아고의 파타고니아 아웃렛에서는 주지 않는 스티커도 여기서부터는 구할 수 있었다!
드디어 파타고니아 스티커라니! 진짜 내가 이걸 구할라고 얼마나 헤매었는지 모르겠다. ㅠㅠ(사실 푸콘 가기 전까지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가지고 싶어 졌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심지어 내가 스티커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서비스로 왕창 넣어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모레노 빙하, 토레스 델 파이네 삼봉, 피츠로이에 가서 같이 사진을 찍을 파타고니아 스티커를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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